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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포르투갈로…희찬·강인은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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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포르투갈에서 새출발하는 이승우. [연합뉴스]

포르투갈에서 새출발하는 이승우. [연합뉴스]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겨울 이적 시장이 2일(한국시각) 마무리됐다. 여느 해보다 조용했다. 영국 BBC는 “올겨울 프리미어리그 전체 이적료는 2012년 이후 가장 낮다. 6800만 파운드(1038억원)로, 지난해(2870억원)보다 64% 줄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클럽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 브렉시트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로 이적 시장 얼어붙어 #구단 재정난에 임대가 대세

가장 눈에 띄는 게 수비수 줄부상에 시달리는 리버풀의 중앙수비수 2명 보강이다. 프레스턴(챔피언십, 2부)에서 영입한 벤 데이비스 이적료는 30억원이고, 독일 샬케04에서 영입한 오잔 카박은 임대다. 아스널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가르드, 사우샘프턴은 리버풀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를 각각 임대했다. 임대료는 각각 27억원, 7억원이다.

최고 이적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탈란타(이탈리아)의 19세 미드필더 아마드 디알로 영입에 쓴 1900만 파운드(옵션 포함 3720만 파운드)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토트넘은 지갑을 닫았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축구클럽 중 최고 수입 20개 구단의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액이 2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거액이 필요한 이적 대신 임대가 지배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면서 워크퍼밋(취업비자)를 받기 힘들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

유럽 다른 리그 사정도 프리미어리그와 마찬가지다. 지난해와 비교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88%, 독일 분데스리가는 76%의 이적료를 덜 썼다. 그나마 눈길을 끈 거래는 유벤투스(이탈리아)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가 헤르타 베를린(독일)으로 옮긴 정도다.

독일 라이프치히 황희찬(25)은 결국 팀에 남았다. 웨스트햄 외에 에버턴, 풀럼이 임대를 원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잔류를 요청했고, 황희찬이 받아들였다. 스페인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20)도 팀에 남았다. 반면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이승우(23·사진)는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로 임대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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