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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택에서 LPG 폭발...마산 이어 의령에서 폭발 사고로 2명 중상

중앙일보

입력

경남 창원과 의령의 단독주택에서 잇따라 LPG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LPG 폭발 사고가 난 의령의 한 단독주택 내부 모습. 사진 경남소방본부

LPG 폭발 사고가 난 의령의 한 단독주택 내부 모습. 사진 경남소방본부

2일 오전 8시 28분쯤 경남 의령군 의령읍 한 80대 부부가 사는 단독주택에서 가스레인지 사용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노부부가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켜는 순간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80대 부부가 중상(전신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1일 오후 7시 15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가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44.3㎡ 규모 주택 1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인근 주택 4채의 벽과 대문 등 일부가 파손됐다. 폭발한 주택에 있던 A(81)씨 등 2명이 화상 등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이웃 등 5명은 폭발 소리에 놀라거나 허리 통증을 느끼는 등 경상으로 이송됐다.

마산 LPG 가스폭발 사고 현장 모습. 사진 창원소방본부

마산 LPG 가스폭발 사고 현장 모습. 사진 창원소방본부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A씨가 저녁 준비를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단독주택이 완전히 붕괴하면서 그 파편이 이웃 주택 4채까지 날아가 벽과 대문 등이 파손됐다. 폭발 후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폭발한 주택도 LPG 사용 세대였다.

소방당국은 옥상에 있는 20㎏짜리 가정용 가스통 중 1개에서 가스가 새다가 가스레인지 불을 만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가스 냄새가 퍼지자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인명 구조 작업을 벌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7명 외에 대문이 파손된 주택 1채에서 1명을 추가로 구조했지만 이송하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의령·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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