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보다 이번 설이 위험"…오늘도 300명대 나올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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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도서관 외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설 연휴 거리두기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김상선 기자

1일 서울도서관 외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설 연휴 거리두기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김상선 기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작년 추석보다 감염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본다"며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고비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브리핑에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사례는 1월 이후 약 3300명 수준"이라며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고 있다고 보는데, 설 연휴 사람 간 접촉 및 지역이동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는 모두 5786명. 이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1277명이다. 22.1%로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9명→559명→497명→469명→456명→355명→305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27명이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401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와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경계선까지 내려왔다.

2일 오전 발표하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300명대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297명이다. 마감 시간인 자정까지 확진자가 추가돼도 300명 초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초에는 주말의 영향으로 검사 수가 줄어들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언제든 집단 확산 등의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확산 추이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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