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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칼바람 이어 한파 덮친다, 내일 서울 체감온도 -22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8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비를 동반한 강풍에 시민들의 손에 든 우산이 휘어지고 얼굴에 쓴 마스크가 벗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비를 동반한 강풍에 시민들의 손에 든 우산이 휘어지고 얼굴에 쓴 마스크가 벗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전국에 내리던 눈은 점차 그치고 있지만, 태풍급의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29일까지 강력한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8~29일 전국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해안과 제주도, 도서 지역, 산지에서는 최대순간풍속 90㎞/h 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70㎞/h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더욱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오후 4시 현재 전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에 따라 최대순간풍속 90㎞/h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백령도는 일최대순간풍속 94㎞/h를 기록했고, 강원도 미시령은 112㎞/h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태풍의 경우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90㎞/h 이상이면 중형급으로 분류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낙하물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보행자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력한 바람으로 전국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동해 먼바다에서는 최대 8m 이상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고, 동해 먼바다와 근접한 원해상에서도 최고 10m 이상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해상사고의 우려가 있다”며 “정박 중인 소형선박들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해 서로 충돌로 파손의 우려가 있으니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체감온도 -22도까지 떨어져

한반도에 강력한 북서풍이 불고 있는 모습. 기상청 제공

한반도에 강력한 북서풍이 불고 있는 모습. 기상청 제공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중부지방과 전북, 일부 경상권에는 오후 9시를 기점으로 한파 특보가 발표됐다.

29일 아침 기온은 28일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는 -15도 이하, 그 밖의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내륙, 전북 동부 내륙은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고, 낮 최고기온도 대체로 영하권에 머물겠다.

서울은 29일 아침 기온이 -12도까지 떨어지겠고 체감온도는 -22도로 매우 춥게 느껴지겠다. 한낮에도 기온이 -4도에 머물고 체감기온은 -10도로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남부와 남부에 내리는 비 또는 눈은 밤에 대부분 그치겠고, 그 밖의 지방은 밤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충청과 전라, 제주도에는 29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지겠고, 전라 동부내륙과 제주도 산지에는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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