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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으로 가는 코로나 취소 공연, '잃어버린 얼굴' 40개관서 상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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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공연 대부분이 취소됐던 '잃어버린 얼굴 1895' 중 한 장면. [사진 서울예술단]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연 대부분이 취소됐던 '잃어버린 얼굴 1895' 중 한 장면. [사진 서울예술단]

 코로나 공연이 극장으로 간다. 서울예술단은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공연 실황 영상을 다음 달 극장 개봉한다”고 27일 밝혔다. ‘잃어버린…’은 다음 달 24일부터 전국 CGV 40개관에서 상영한다.

‘잃어버린…’은 코로나19로 취소된 대표적 공연이었다. 지난해 7월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2주동안 총 21회 공연 예정이었는데 첫 주 공연이 취소됐고, 후반부 11회만 무대에서 공연이 가능했다. 서울예술단은 관객이 오지 못한 공연 두 번을 촬영해 지난해 10월 온라인에서 2만원 유료 상영했다. 이번 극장 개봉은 당시 상영했던 영상을 사용한다.

서울예술단 측은 “초반부터 고화질 화면과 고퀄리티 음향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촬영했던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4K 카메라 9대와 5.1채널 음향 기술을 사용했다. 온라인 시청보다는 극장 관람에서 이러한 기술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극장 상영은 상영관의 규모에서도 차별화된다. 서울과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까지 확대된 40개관은 그동안 영상화된 공연의 극장 상영 규모보다 크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대 공연을 영상화해 극장에서 상영한 뮤지컬 ‘웃는 남자’(EMK뮤지컬컴퍼니)와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예술의전당)는 각각 17개, 20개 상영관에서 볼 수 있었다.

‘잃어버린…’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소재로 한 창작극이며 2013년 초연했다. 2015년에도 온라인에서 자발적 후원금을 관람료로 받으며 상영했다. 이번 상영 작품에는 차지연ㆍ김용한 등이 출연하며 이지나가 연출을 맡았다. 극장 관람료는 지난해 온라인 상영과 동일한 2만원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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