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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ㆍ김문정도 "객석 두 칸 띄기는 뮤지컬 생계 위협"

중앙일보

입력

1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계 관계자들이 공연장 내 두 칸 띄어앉기 규정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한국뮤지컬협회]

1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계 관계자들이 공연장 내 두 칸 띄어앉기 규정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한국뮤지컬협회]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감염전파율 0%로 공연을 통한 어떠한 감염 사례도 없었다.” 뮤지컬 제작자, 배우, 음악감독, 스태프 등 관계자들이 19일 “두 좌석 띄어앉기가 아닌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으로 방역 수칙을 수정해달라”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뮤지컬계 19일 '객석 띄어앉기 완화' 호소문 발표

음악감독 김문정, 배우 정성화ㆍ남경주ㆍ최정원ㆍ양준모 등이 포함된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유리),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추진위원장 신춘수),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회장 김용제)는 “뮤지컬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음에도,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의 장기화로 명맥을 이어나가기 힘든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르면 공연장 내 객석은 동반자끼리도 두 자리를 띄워 앉아야 한다. 이들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5단계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된 지난해 12월, 뮤지컬 장르의 매출액은 2019년 12월의 매출액과 비교하면 90%가 넘게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같은 일행끼리는 붙어 앉고, 다른 일행과 떨어져 앉는 ‘동반자 외 거리두기’에 대해 “최소한의 생계 기준이 부합한다”며 대안으로 제시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1.5단계에서 시행되는 규칙이다.

뮤지컬 관계자들은 무대가 생계를 위한 곳임을 강조했다. “한국 공연 시장에서 60%의 매출액을 차지하는 뮤지컬 업계는 현재 약 1만 명에 달하는 공연 종사자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며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공연이 올라갈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조성해 주며, 제작사가 책임지고 스태프와 배우들의 인건비를 보존해 공연을 지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하면 잠정 폐업 상태인 공연과 공연장이 다시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호소문에는 총 115명이 이름을 내고 동참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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