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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달걀’ 직접 사서 공급한다…5000원대 초반 가격

중앙일보

입력

26일 오후 서울의 한 편의점에 달걀 10개를 2400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붙어 있다. 임성빈 기자

26일 오후 서울의 한 편의점에 달걀 10개를 2400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붙어 있다. 임성빈 기자

정부가 28일부터 직접 사들인 달걀을 시중에 푼다. 최근 7000원에 가까워진 달걀 한 판(30개) 값을 의식해 판매 가격은 5000원대 초반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7일 정부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200만개의 달걀 비축 물량을 공급한다. 판매처는 수도권 등에 있는 농협유통 매장 50곳이다. 이번 공급을 위해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달걀을 수매했다.

정부가 공급하는 달걀 가격은 한 판에 5000원대 초반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가 달걀을 매입한 가격 그대로 시중에 공급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26일 기준 전국 평균 달걀 산지가격은 5259원이다.

정부가 200만개의 달걀을 급히 공급하기로 했지만, 치솟은 달걀 가격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루 평균 국내 달걀 소비량이 약 4000만개에 이르는 데다 설 연휴가 다가오며 달걀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통계에 따르면 27일 현재 달걀 소비자가격은 전국 평균 6718원(26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27.6% 올랐다.

앞서 정부는 미국산 등 수입 달걀 5만t에 오는 6월 말까지 관세를 면제하는 등 달걀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올해 예산을 들여 대형마트 등에서의 달걀 20% 할인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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