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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비핵화는 공동 이익에 부합…文대통령 높이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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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전날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이뤄진 정상 통화 내용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40분간 진행된 이번 통화는 한국과 중국의 설 연휴 및 춘절을 앞두고 신년 인사차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코로나로 위축된 양국의 교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도 “내년이 수교 30주년인데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지난해 두 차례 통화 이후 양국 방역 협력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하자, 시 주석은 “양국 방역 조치가 힘있고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한국이 내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백신 접종이 글로벌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제안을 지지한다"며 "인류 보건 건강 공동체를 구축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국은 K-방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을 제안했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미국과 일본·러시아·몽골 등이 참여하며 지난해 12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1.5트랙’ 형태로 출범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관련해 한국과 소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CPTPP 가입에 관심을 갖고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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