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은 1, 2월에 (지급)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선거를 한참 지나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당이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금전지급을 통해서 혜택을 보려는 측면이 있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에는 “일주일이면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고, 여당 후보군에 대해선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다음은 주요 내용 일문일답.
-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당내 이견이 있다. 어떻게 정리할 건가
- 다음 주 월요일(1일) 부산에서 비대위를 열고 부산 경제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덕도 문제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기다려달라.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을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단일화를 하려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한다. 한쪽만 급하다고 해서 단일화가 빨리 되는 게 아니다. 너무나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계속 몸이 달아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후보가 만들어져야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 아닌가.
-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합당도 고려하나
- 단일후보를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 일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다. 당사자 의지가 중요한 거지, 후보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
- 취임 당시 70년대생 경제전문가를 예로 들면서 새 인물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장 선거엔 오세훈, 나경원 등 과거 지도자급 인물들만 거론된다. 새 인물 나올 가능성이 있나
- 현재까지는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새로운 인물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스스로 정치권에 부각되는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에서 70년대 후보가 나올 수 있을지는 앞으로도 기다려봐야겠지만, 현재 서울시장 후보를 봤을 때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 민주당 경쟁 후보들은 어떤가.
- 박영선 후보나 우상호 후보는 지난번에도 시장 후보로 나와서 경쟁했던 사람들인데, 제가 보기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본다.
- 비대위원장 취임 후 7개월이 지났다. 당 혁신은 어느 정도로 성공했나. 4월에 임기가 끝나면 다시 당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 국민의힘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말을 했고, 그런 것들이 당의 정강정책으로 수렴이 됐다.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이 그 정강정책에 맞게 활동하는지에 대해선 조금 미진한 점이 있다. 그러나 제가 4월 이후 떠난다고 해서 당이 옛날로는 돌아갈 수 없다. 정권교체 의지를 가진 정당이기 때문에, 사람 하나 바뀌었다고 옛날로 돌아가는 것은 자멸이다. 절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다.
-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가 성추행 문제로 직위해제됐다. 정치권의 지속되는 성비위 문제 원인과 해법이 무엇인가.
- 정치권에서 성희롱 문제가 반복되는 건 창피스러운 일이다.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 이번 정의당은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도 했지만, 민주당의 경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과 관련해 분명한 태도도 취하지 않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후보도 내지 않겠다던 당헌당규를 적당히 고쳐서 (선거에)나오고 있다. 솔직하지 못한 자세다.
-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
- 윤석열씨의 지지도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지금 현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집중이 되고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난 다음에 대통령 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할 거다. 현재 상황에 대해선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최종판결이 확정됐다
- 우리나라 최고의 법원인 대법원이 최종판결했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수용하는 것 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
- 개헌을 한다면 내각제를 염두에 두고 있나. 만일 그럴 경우 내각제 총리 제안을 받으면 수락할 건가
- 현실적으로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개헌에 대한 얘기도 하지 않는데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할 성격이 아닐 거 같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