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몸 달아하는 安 안타까워…與 의미있는 후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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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은 1, 2월에 (지급)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선거를 한참 지나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당이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금전지급을 통해서 혜택을 보려는 측면이 있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에는 “일주일이면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고, 여당 후보군에 대해선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다음은 주요 내용 일문일답.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자리에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1.27 오종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자리에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1.27 오종택 기자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당내 이견이 있다. 어떻게 정리할 건가
다음 주 월요일(1일) 부산에서 비대위를 열고 부산 경제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덕도 문제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기다려달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을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일화를 하려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한다. 한쪽만 급하다고 해서 단일화가 빨리 되는 게 아니다. 너무나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계속 몸이 달아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후보가 만들어져야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 아닌가.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합당도 고려하나
단일후보를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 일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다. 당사자 의지가 중요한 거지, 후보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
취임 당시 70년대생 경제전문가를 예로 들면서 새 인물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장 선거엔 오세훈, 나경원 등 과거 지도자급 인물들만 거론된다. 새 인물 나올 가능성이 있나
현재까지는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새로운 인물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스스로 정치권에 부각되는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에서 70년대 후보가 나올 수 있을지는 앞으로도 기다려봐야겠지만, 현재 서울시장 후보를 봤을 때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경쟁 후보들은 어떤가.
박영선 후보나 우상호 후보는 지난번에도 시장 후보로 나와서 경쟁했던 사람들인데, 제가 보기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본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7개월이 지났다. 당 혁신은 어느 정도로 성공했나. 4월에 임기가 끝나면 다시 당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말을 했고, 그런 것들이 당의 정강정책으로 수렴이 됐다.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이 그 정강정책에 맞게 활동하는지에 대해선 조금 미진한 점이 있다. 그러나 제가 4월 이후 떠난다고 해서 당이 옛날로는 돌아갈 수 없다. 정권교체 의지를 가진 정당이기 때문에, 사람 하나 바뀌었다고 옛날로 돌아가는 것은 자멸이다. 절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왼쪽은 정의당 장혜영 의원. 오종택 기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왼쪽은 정의당 장혜영 의원. 오종택 기자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가 성추행 문제로 직위해제됐다. 정치권의 지속되는 성비위 문제 원인과 해법이 무엇인가.
정치권에서 성희롱 문제가 반복되는 건 창피스러운 일이다.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 이번 정의당은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도 했지만, 민주당의 경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과 관련해 분명한 태도도 취하지 않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후보도 내지 않겠다던 당헌당규를 적당히 고쳐서 (선거에)나오고 있다. 솔직하지 못한 자세다.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
윤석열씨의 지지도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지금 현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집중이 되고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난 다음에 대통령 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할 거다. 현재 상황에 대해선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최종판결이 확정됐다
우리나라 최고의 법원인 대법원이 최종판결했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수용하는 것 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
개헌을 한다면 내각제를 염두에 두고 있나. 만일 그럴 경우 내각제 총리 제안을 받으면 수락할 건가
현실적으로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개헌에 대한 얘기도 하지 않는데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할 성격이 아닐 거 같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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