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 유방암 재발 억제 백신 개발

중앙일보

입력

림프절로 전이된 유방암 수술 후 재발 위험을 줄여주는 백신이 개발되었다.

미국 월터 리드 육군 메디컬 센터의 조지 피플스 박사는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외과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돼 수술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큰 유방암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이 면역반응을 자극해 암세포의 재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플스 박사는 이들에게 매달 한번씩 6개월간 이 백신을 투여하고 백신이 투여되지 않은 20명과 평균 1.5년동안 비교관찰했다.

그 결과 백신 그룹 중 면역반응이 가장 약한 2명, 비교그룹에서는 4명이 재발했다. 그러나 재발 시점은 백신 그룹이 평균 10개월로 비교그룹의 5개월에 비해 두 배나 길었다.

이 백신은 정상세포의 표면에도 나타나지만 암세포에 지나치게 많이 나타나는 HER2/neu라고 불리는 성장촉진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암세포가 증식하는 것은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외부침입자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백신은 면격반응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가장 큰 단백질 조각과 질병과 싸우는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는 약으로 만들어졌다.

피플스 박사는 앞으로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이 백신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유방암 위험이 높은 건강한 여성에게도 유방암 차단을 위해 이 백신이 투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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