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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수인성 전염병 등 조심해야

중앙일보

입력

제 14호 태풍 '매미'가 한반도 동, 남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수해지역 주민들이 수인성 전염병과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대전 선병원 가정의학과 김성택 과장은 "홍수로 침수된 지역에서는 콜레라, 장티푸스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물 웅덩이 주변에서는 모기로 인한 말라리아의 위험이 크다"며 "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여 먹고, 긴 소매 옷이나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는 곰팡이와 세균이 잘 자라기 때문에 피부염과 무좀, 몸통이나 두피의 어루러기 등이 발생하기 쉽다"며 "오염된 물이 피부에 닿지 않게 조심하고 자주 닦고 말릴 것"을 강조했다.

같은 병원 소화기내과 이계성 과장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기와 행주 등 주방용품을 물에 끓여 사용하고 조리된 음식과 조리되지 않은 음식은 섞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과장은 또 "육류와 어패류는 5℃ 이하 냉장고에 보관하고 한번 오염된 식품은 씻거나 끓여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으므로 절대 먹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5일 국립보건원은 부산과 경상도 등 수해지역에서 전염병 예방을 위해 긴급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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