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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스트라·얀센 백신도 조만간 투입… 파우치 "몇주내 추가 승인"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조만간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사용될 전망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몇주 내 이 두 가지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해 접종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미국에서 몇주 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미국에서 몇주 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우치 소장은 17일(현지시간) NBC뉴스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존슨앤드존슨 계열사) 백신 승인과 관련해 "1주 또는 2주 안에 데이터가 식품의약국(FDA)에 보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 사용 승인을 얻기 적절한지를 보는 데이터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며 "하지만 (그 과정은) 확실히 몇 달이 아니라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미국에서 몇주 안에 얀센 백신 사용 승인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미국에서 몇주 안에 얀센 백신 사용 승인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은 한국도 각각 2000만회 분, 600만회 분을 구매했다. 당국은 다음 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목표로 허가 심사를 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의 사용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달 30일 제조국 영국을 시작으로 인도·아르헨테나·멕시코·브라질 등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이뤄졌다.

"승인 과정 몇 달 아닌, 몇 주 걸릴 것" #韓도 2000만회, 600만회분 구매한 백신 #美 4종 사용 임박… "100일내 1억회 접종"

앞서 미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올 3월 말, 얀센 백신은 2월 중순 미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까지 "몇주 내에 두 백신이 승인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은 1분기에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포함해 총 4종의 백신을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백신 개발 과정에선 선두주자로 꼽혔지만, 3상에서 투약 오류 등의 문제가 생기면서 미 당국의 승인이 늦어졌다.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주 3일 동안 100만명 이상 백신을 맞았을 정도다. 블룸버그 통계 17일 기준 누적 접종 건수는 1430만회 이상이다. 그런데 이처럼 접종 속도가 빨라지자 이번엔 백신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뉴욕의 일부 의료 기관들에선 물량 부족으로 백신 신규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AFP=연합뉴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AFP=연합뉴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에 승인이 날 경우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을 각각 5억회 분, 1억회 분씩 구매한 상태다. 얀센 백신의 경우 다른 코로나19 백신들과 달리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모두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둘 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이 용이하다. 다만 얀섹 백신은 아직 임상 최종 단계인 3상이 진행 중으로, 결과는 이달 나올 예정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F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FP=연합뉴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뒤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 분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100일 안에 1억회 분 접종은 분명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기업들이 충분한 백신 관련 부품과 개인 보호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부의 광범위한 권한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배포 상황을 "참담한 실패"로 평하며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해 백신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와 바늘, 유리병과 각종 장비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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