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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팽창이 비만 부추긴다

중앙일보

입력

직장과 상점,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집, 안전한 보행과 자전거 타기가 힘든 환경 등으로 팽창된 도시의 교외 거주자들은 대부분 차로 이동, 집적된 도심 거주자들보다 비만한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 대학의 도시계획자 레이드 유잉이 28일 공중보건 논문집과 건강증진 논문집에 발표한 연구결과는 주거 환경이 운동부족과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적시한 최초의 시도로 평가된다.

유잉은 대도시를 에워싼 미국내 448개 카운티의 팽창도를 조사하고 이들 카운티에 거주하는 20여만명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유 건강자료를 분석, 연구를 수행했다.

유잉은 이를 통해 다른 요인들이 동일하다는 전제 아래 도시 팽창도가 심해질수록 거주자의 몸무게가 무겁고 고혈압 환자도 많은 반면 보행량은 줄어든다는 결론을 얻었다.

예를 들어 도시 팽창도가 가장 높은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 인근 기우가카운티 거주자는 뉴욕 맨해튼 거주자에 비해 평균 6.3파운드나 체중이 더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의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과 뉴저지의 저지시티, 허드슨카운티, 보스턴의 서포크카운티 등 가장 집적도가 높은 지역 25곳의 거주자 가운데 고혈압 환자의 비중은 22.8%, 과체중자의 비중은 19.2%였다.

반면 기우가카운티를 비롯해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교외의 구치랜드카운티, 미시간주 랜싱 교외의 클린턴카운티 등 가장 팽창도가 높은 지역 25곳의 거주자 가운데 고혈압 환자와 과체중자 비중은 각각 25.3%, 21.2%로 높았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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