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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수천명에 현금, 학사부터 박사까지 2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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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자치단체와 대학이 앞다퉈 파격 장학금 지급에 나섰다. 지역 중·고생 수천 명에게 돈을 주는가 하면 학사부터 박사과정까지 총 2억원을 지원하는 대학이 있다.

논산시·충남대 파격 장학금 눈길

논산시는 지역 중·고생을 위한 ‘글로벌인재 특별장학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논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확산으로 지난해 ‘글로벌인재 해외연수’를 중단함에 따라 관련 예산을 특별장학금으로 전환했다.

논산시는 2016년 이후 해마다 4월부터 6월 사이 지역 중·고생에게 해외연수 경비를 지원했다. 논산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과 고교 2학년 학생 전원은 해마다 4월에서 6월 사이 중국 상하이(上海)나 일본 등으로 3박4일 정도 연수를 다녀왔다. 1인당 지원액은 35만원 정도였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논산처럼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해외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연수가 중단되자, 논산시는 해외연수 중단으로 남아 있는 예산 7억6545만원을 논산시장학회에 출연했다. 이 돈으로 지난해 각각 고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던 학생 2187명에게 35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논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배낭 연수 등 현장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적금 통장을 만들어 돈을 줬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학사부터 박사 과정까지 1인당 총 2억원을 주는 장학금 제도를 만들었다. 지급 대상은 수능성적 전 영역(국어·영어·수학·탐구) 1등급 학생으로, 오는 3월 신학기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학사·석사·박사 전 과정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750만원의 학업 장려금을 별도로 지원한다. 또 학부 졸업 후 해외 대학에 유학하면 석사과정 4000만원, 박사과정 6000만원의 해외 장려금도 준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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