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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모르는 극장가, 하루 관객 1만명 붕괴 초읽기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대응 조치로 지난달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영화관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대응 조치로 지난달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영화관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 모습. [연합뉴스]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극장가가 일일 관객 1만명 붕괴 위기에 몰렸다.

11일 전국관객 1만 776명, 역대 최저치 경신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전날 전국 극장 관객 수는 1만 776명에 불과했다. 지난 4일 기록한 역대 최저 일일 관객수(1만4519명)를 일주일 만에 갈아치웠다. 그 전까지는 지난해 4월 7일의 1만 5429명이 최저 기록이었다.

앞서 극장가는 주말 관객도 2004년 kobis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인 8만0741명을 기록했다(8~10일). 금‧토‧일 사흘간 극장 관객 수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둘째주(10~12일, 9만8693명) 이래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총 관객 수는 30만3715명에 그치고 있다.

박스오피스 1위 ‘원더 우먼 1984’를 11일 3107명이 관람했다. 2위는 재개봉작 ‘화양연화’(1412)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신작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스오피스 10위에 ‘신과함께-죄와 벌’(2017)이 171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극장가는 1월20일 개봉하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울’은 개봉 일주일 여를 남기고 kobis 사이트에서 예매율 25.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한국‧해외 통틀어 규모 있는 영화 공급이 없다는 얘기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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