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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한번 틀때 4명 봤다…주말 극장가 역대 최저 8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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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개봉한 '원더 우먼 1984'.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작이 개봉을 미루면서 연말연시 유일한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가 됐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지난달 23일 개봉한 '원더 우먼 1984'.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작이 개봉을 미루면서 연말연시 유일한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가 됐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지난 주말 극장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인 8만명대로 떨어지며 극장가가 바닥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속에 지난 8~10일(금~일) 사흘간 극장 관객 수는 8만700여명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주말 최저치였던 지난해 4월 둘째주(10~12일)의 9만8693명보다 1만7000여명이나 적었다. 새해 첫 주말이었던 전주(1~3일) 14만9000여명보단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 4일 하루 관객 수가 1만4500여명을 기록하며 역대 평일 최저치였던 지난해 4월 7일의 1만5429명을 아래로 경신한 데 이어서다.

극장가의 유일한 블록버스터로 고군분투 중인 ‘원더 우먼 1984’가 주말 사흘간 흥행 1위에 올랐지만 동원한 관객 수는 2만6000여명에 그쳤다. 전국 1247개 스크린에서 사흘간 6413회 상영됐다. 매 상영 영화관에 평균 4명꼴로 앉아서 봤다는 얘기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 영화의 10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50만7000여명이었다.

이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가 주말 관객 9000여명을 모으며 전주보다 한 계단 올라선 2위, 1930년대 우크라이나 대기근 참상을 폭로한 영국 기자의 실화극 ‘미스터 존스’가 관객 4800여명으로 3위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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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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