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종이의 집' 쏟아낼까···넷플릭스 스튜디오 장기임대

중앙일보

입력 2021.01.07 11:30

업데이트 2021.01.07 11:35

지난달 넷플릭스가 한국판 제작을 발표한 ‘종이의 집’ 스페인어 원작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지난달 넷플릭스가 한국판 제작을 발표한 ‘종이의 집’ 스페인어 원작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7일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를 위한 장기적인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해 경기도 내 콘텐트 스튜디오 2곳을 다년간 임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한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서다.

넷플릭스가 이번에 임대 계약한 2곳은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총 9000㎡ 규모의 ‘YCDSMC 스튜디오 139’(스테이지 6곳 보유)와, 파주시에 있는 총 7000㎡ 규모의 '삼성 스튜디오’(스테이지 3곳 보유)로 운영은 올 3월부터 한다.

넷플릭스가 임대해 3월부터 운영할 경기도 연천군 'YCDSMC 스튜디오 139'. 총 9,000 제곱미터 규모(스테이지 6곳 포함)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임대해 3월부터 운영할 경기도 연천군 'YCDSMC 스튜디오 139'. 총 9,000 제곱미터 규모(스테이지 6곳 포함)다. [사진 넷플릭스]

지난달 한국판 제작이 발표된 ‘종이의 집’(한국판 제목 미정) 등 여러 오리지널 콘텐트 촬영을 검토 중이다. 2017년 스페인어 원작이 처음 선보인 ‘종이의 집’은 ‘교수’라 불리는 남자를 중심으로 범죄 전문가들이 스페인 조폐국에서 수억 유로를 인쇄해 도주하는 대범한 스토리와 독특한 비주얼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시즌 4까지 출시됐다. 12회 에피소드로 계획된 한국판은 OCN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보이스’ 등 장르물로 이름난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류용재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2015년부터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 즉 K콘텐트에 지금껏 약 7700억원을 투자해온 넷플릭스 측은 이번 스튜디오 장기 임대 역시 이러한 “투자의 연장선임과 동시에 한국 창작 생태계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밝혔다. 한국형 장르물을 앞세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는 최근 신한류를 형성하며 해외에서도 주목받아왔다. 조선 좀비 사극 ‘킹덤’의 성공에 더해 지난달 출시한 괴수물 ‘스위트홈’은 한국, 아시아를 넘어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호주‧카타르‧아랍에미레이트 등 70개국 이상에서 일일 인기 톱10에 오르며 K몬스터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삼성 스튜디오. 경기도 파주시 위치, 총 7,000 제곱미터 규모로, 스테이지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삼성 스튜디오. 경기도 파주시 위치, 총 7,000 제곱미터 규모로, 스테이지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도 풍성하다. 새해 첫날 공개한 영화 ‘차인표’에 이어 송중기‧김태리 주연 200억원대 우주 액션 영화 ‘승리호’가 다음달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드라마론 좀비 사극 ‘킹덤: 아신전’부터 SF ‘고요의 바다’, 좀비 학원물 ‘지금 우리 학교는’, 하드고어 호러 ‘지옥’,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오징어 게임’, 밀리터리 드라마 ‘D.P.’, 로맨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법정물 ‘소년심판’, 막장 드라마를 비튼 ‘위기의 여자’ 등이 제작 진행 중이다. 유재석의 ‘범인은 바로 너 시즌 3’, 백종원의 ‘백스피릿’ 등 예능 시리즈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억9500만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에이미 레인하드 넷플릭스 스튜디오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은 “새로운 콘텐트 스튜디오와 함께 보다 다양한 한국 콘텐트 제작은 물론, 한국 창작 업계의 수준 높은 전문가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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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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