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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4519명, 또 최저관객에 극장 비명···CGV 14곳 휴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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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CGV용산에 붙은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 불가 문구.[뉴스1]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 붙은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 불가 문구.[뉴스1]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속에 전국 극장 일일 관객 수가 2004년 공식 집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전국 극장 관객 수는 1만4519명에 그쳤다. 이제까지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 4월 7일의 1만 5429명보다 910명 줄었다. 박스오피스 1위인 ‘원더 우먼 1984’의 전국 관객 수가 5485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관객 수 감소는 기존의 띄어 앉기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극장들이 밤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한 여파로 보인다. 한국영화 신작 공급도 사실상 끊기다시피 한 상태라 관객 유인 요소도 없다. 4일 박스오피스 2위를 20년 만에 재개봉한 ‘화양연화’(2000)가 차지했을 정도다(1659명).

한편 멀티플렉스 극장 CGV가 지난해 전국 10개 지점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새해에는 4개 지점이 추가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CGV에 따르면 안동점은 이날부터 무기한으로, 청주성안길은 지난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구칠곡점과 해운대점은 1일부터 31일까지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인천공항점이 영업을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10월에는 대학로,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등촌, 연수역, 홍성, 대구아카데미, 광주금남로 등 7개 지점이 휴업에 들어갔다. 또 11월에는 인제점이, 12월에는 충북혁신점이 영업을 중단했고, 동백점도 12월 15∼22일 잠시 휴업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지난해 향후 2∼3년 동안 단계적으로 지점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엔 “대기업군에 속한다는 이유로 임대료 인하를 비롯한 각종 지원에서 배제돼 있다"며 영화관이 입점한 건물주들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정부가 세금 혜택을 주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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