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멜로, 윤제균 뮤지컬, 류승완 실화극 관객들 만날까

중앙일보

입력 2021.01.04 00:02

업데이트 2021.01.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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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새해 신작 영화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새해 신작 영화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코로나19가 덮친 극장가의 새해는 어떨까. 제작비가 100억원을 훌쩍 넘는 대작들을 만들어 놓은 영화사들은 “올해 안에 개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무한정 묵혀둘 수는 없는 노릇. 어떤 방식으로든 관객들에게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명 감독들의 복귀 신작들을 소개한다.

새해 벼르는 신작 영화들
임순례의 100억대 제작비 ‘교섭’
이순신 해전 3부작도 기대 모아

박찬욱 감독은 새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돌아온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아가씨’로 대형신인 김태리를 탄생시킨 뒤 5년 만이다. 이번엔 중국 연기파 스타 탕웨이와 박해일이 낙점됐다. 산에서 변사 사건이 벌어지며 시작되는 영화에서 각각 사건 사망자의 미스터리한 미망인 서래와 그에게 흔들리는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을 연기했다.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을 함께한 오랜 파트너 정서경 작가가 박 감독과 함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했다.

탕웨이는 남편인 김태용 감독의 SF 로맨스 ‘원더랜드’도 출연한다.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전작 ‘만추’(2011) 이후 김 감독에겐 10년만의 상업영화 복귀작이다. 김 감독이 각본을 겸한 이번 영화는 더는 볼 수 없게 된 사람을 인공지능 화상통화로 만나게 해주는 가상세계 원더랜드를 무대로, 연인이 식물인간이 된 20대 여성, 아내와 사별한 40대 남성의 사연이 뒤얽힌다.

천만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의 흥행사 윤제균 감독은 독립투사 안중근(1879~1910)을 그린 뮤지컬 영화 ‘영웅’을 들고 온다. 서거 110주기를 맞은 지난해 여름 개봉하려다 코로나19로 일정이 밀렸다. 영화는 2009년 초연된 동명 뮤지컬이 토대다.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을 연기한 배우 정성화가 주연을, 배우 김고은이 명성 황후의 죽음을 목격한 조선의 마지막 궁녀를 맡았다.

김한민 감독은 1761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흥행 신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2014)에 이어 ‘한산: 용의 출연’ ‘노량’을 ‘신과함께’처럼 동시 제작해 이순신 해전 3부작을 완성한다. ‘한산’은 명량대첩 5년 전인 임진왜란 초기, 왜군과의 첫 번째 해상 전면전 한산해전을 좇았다. ‘명량’의 최민식에 이어 ‘한산’의 고뇌하는 젊은 이순신 장군은 박해일, ‘노량’에서 임진왜란 마지막 해전에 나선 이순신 장군엔 배우 김윤석이 낙점됐다.

‘왕의 남자’ ‘사도’의 사극 장인 이준익 감독은 ‘동주’를 잇는 흑백 시대극 ‘자산어보’를 선보인다.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전(설경구)이 조선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유배된 흑산도에서 어류학서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이야기다.

‘부산행’을 잇는 좀비물 ‘반도’로 지난여름 코로나 속 381만 관객을 모은 연상호 감독은 두 편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주술로 되살리는 한국식 좀비 ‘재차의’를 다룬 오컬트 스릴러 ‘방법: 재차의’(가제)다. 지난해 그가 각본을 맡은 tvN 드라마 ‘방법’의 영화판으로, 살인사건의 범인이 되살아난 시체로 밝혀지며 전직 기자와 방법사가 뒤쫓는단 내용이다. 드라마를 연출한 김용완 감독, 주연 엄지원·정지소가 다시 뭉쳤다. 연 감독은 자신의 동명 웹툰이 토대인 넷플릭스 6부작 공포물 ‘지옥’의 연출도 맡는다.

명감독, 명배우의 만남만으로 기대되는 작품들도 있다. 먼저, 류승완 감독의 150억원대 대작 ‘모가디슈’다. 1990년 소말리아 내전 때 고립된 남북한 대사관 공관원들의 목숨 건 탈출 실화를 담았다. 김윤석·조인성·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여성 감독으로선 처음 100억원대 대작을 연출한 ‘교섭’은 중동 지역에 납치된 한국인 구출을 그린 영화다. 황정민이 외교관, 현빈이 국정원 요원으로 만나 지난해 7~9월 코로나19를 뚫고 자가 격리 기간을 지켜 요르단 로케이션 촬영까지 무사히 소화한 상태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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