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돌아온다, '섹스 앤 더 시티' 17년 만에 리부트 확정

중앙일보

입력 2021.01.11 17:09

섹스 앤 더 시티의 한 장면. [중앙포토]

섹스 앤 더 시티의 한 장면. [중앙포토]

미국 뉴욕 싱글 여성들의 자유분방한 삶과 연애를 그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가 2004년 종영 이후 17년 만에 다시 제작된다.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했던 주요 배우들이 50대에 접어든 캐리, 샬롯, 미란다 등 주인공들을 그대로 맡게 된다.

사라 재시카 파커 등 주연 3인방 그대로
HBO맥스 "50대 여성 삶과 우정 그릴 것"

버라이어티 등 미국 주요 연예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섹스 앤 더 시티’가 리부트된다는 HBO 측 발표를 보도했다. 새 시리즈는 워너미디어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HBO 맥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사라 제시카 파커, 크리스틴 데이비스, 신시아 닉슨 등 주연 배우들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새 시리즈의 제목이 ‘앤 저스트 라이크 댓(And Just Like That...)’이라고 알렸다. 프러덕션은 올 봄 늦게 뉴욕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연출해 에미상을 수상했던 마이클 패트릭 킹이 새 시리즈의 책임프로듀서로 돌아온다. 파커 등 세 명의 여배우도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다. 다만 사만다 존스를 연기했던 킴 캐트럴은 참여하지 않는다. 캐트럴은 시리즈 당시에도 파커와 불화설이 돌았고 2017년엔 이를 표면화하면서 “앞으로 어떤 관련 작품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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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발간된 캔디스 부시넬의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섹스 앤 더 시티’는 98년 미국 케이블채널 HBO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2004년까지 총 6시즌 동안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도 방영돼 뉴욕 스타일의 먹고 마시고 입는 트렌드를 유행시켰다. 싱글 여성들의 성적 욕망을 전면에 내세웠을 뿐 아니라 커리어 우먼으로서 현실적인 고민도 담았다. 2001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케이블 최초로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상을 수상했고 파커와 닉슨 역시 2004년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2008년과 2010년 각각 개봉했고 작품의 앞 이야기에 해당하는 프리퀄 시리즈도 방영된 바 있다.

지난 2010년 '섹스 앤 더 시티' 영화 개봉 때 자리에 함께 한 주연 배우들. 왼쪽부터 사라 재시카 파커, 크리스틴 데이비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이 가운데 킴 캐트럴만 제외하고 세 여배우들은 2021년 HBO맥스를 통해 새로 제작되는 '섹스 앤 더 시티' 후속 시리즈에 참여한다. [AFP=연합뉴스]

지난 2010년 '섹스 앤 더 시티' 영화 개봉 때 자리에 함께 한 주연 배우들. 왼쪽부터 사라 재시카 파커, 크리스틴 데이비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이 가운데 킴 캐트럴만 제외하고 세 여배우들은 2021년 HBO맥스를 통해 새로 제작되는 '섹스 앤 더 시티' 후속 시리즈에 참여한다. [AFP=연합뉴스]

‘비벌리힐스의 아이들’로 촉망받던 대런 스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출세작이기도 하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히트시키고 있는 스타는 이번 리부트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섹스 앤 더 시티 여자들은 그때로 족했다. 20년 전에 나는 내가 쓰는 인물들을 알았고 그 시대와 캐릭터를 이해했지만…(더는 아니다)”이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1965년생인 파커는 2018년 인터뷰에서 “캐리라면 #미투 운동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었을 것이다. 쓸 말, 할 말이 없는 그녀를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등 의욕을 보여왔다.

새 시리즈는 총 10부작으로 에피소드당 러닝 타임은 30분 가량으로 예상된다. HBO 맥스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오리지널 6시즌 전체를 보유하고 있다. HBO 맥스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캐리와 미란다, 샬롯이 30대의 삶과 우정의 복잡한 현실에서 훨씬 더 복잡해진 50대의 삶과 우정의 현실로 가는 여정을 따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HBO 맥스는 지난해 9월 기준 1260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어 넷플릭스(1억9515만명)는 물론 디즈니플러스(8680만명)에도 크게 못 미친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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