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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현재 추세면 1주 후 확진자 600~700명대 추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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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발생한 11일 대전 한밭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한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발생한 11일 대전 한밭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한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 400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방역 당국은 지금 추세라면 일주일 뒤엔 600~7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완만한 감소세지만 위험요인 여전"

2주간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수치)가 1 이하로 떨어진 데 따른 추정치다. 다만 위험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에 거리두기 방침 준수 등 방역의 고삐를 죄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주일 뒤 600~700명대 추정”…완만한 감소세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1일 브리핑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난주(12월 27일~1월 2일)에는 1.0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1월 3일~9일)는 0.88로 떨어져 고무적”이라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일주일 후에는 600~7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중간에 대규모 집단 발생이 생길 경우 환자 수 변동 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738.1명으로 직전 주보다 20.7%(192.3명) 줄어 2주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해외 유입 확진자도 최근 1주간 일평균 35.1명으로 지난주 24.7명보다는 증가했지만, 평균 30명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파·변이·지역사회 감염 등 위험요인 여전

일본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스1

일본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정 청장은 “여전히 위험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위험 요인으로는 ▶지역사회 감염 위험 ▶감염 취약시설의 유행 ▶변이 바이러스 ▶계절적 요인을 꼽았다. 정 청장은 “확진자의 감염 경로 중 조사 중인 비율이 26.2%”라며 “접촉자 파악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원이 존재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요양병원과 요양원과 같은 시설에서 격리의 한계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과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국가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 지난주부터 이어진 한파로 밀폐된 실내 생활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 청장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사례를 분석하면 지속적 마스크 사용이 어렵거나 사람 간 밀접한 접촉을 하는 등의 행동이 공통으로 확인됐다”며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상시로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3차 유행의 규모를 좀 더 큰 폭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집중과 참여가 필요하다. 마스크 착용, 사람 간의 접촉 최소화 그리고 의심증상 시에는 검사받기 등 코로나19의 예방수칙의 기본을 일상생활 속에서 충실히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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