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명과 맞바꾼 신장 이식

중앙일보

입력

세팍타크로 여자 국가대표팀 주장이 선수생명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모부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줘 화제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2일 세팍타크로 여자 국가대표 김미현(23.경희대)이 신부전증을 앓는 이모부 문영배(51)씨에게 신장을 이식시켜 주는 수술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시작, 태권도 4단으로 충남 대표선수까지 지냈던 김미현은 격투기가 싫다며 고2때부터 세팍타크로로 전향,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선수.

김미현은 이번 수술로 과격한 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지난 99년 달았던 태극마크도 반납할 처지이지만 "체육교사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는 문제 없다"며 새로운 꿈을 털어놓았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