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野 여성의원들 "남인순, 할머니 판 윤미향과 그 나물에 그 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유출 의혹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여성계 대모를 자처하던 남 의원의 추잡한 민낯이 드러났다"며 "권력형 성범죄의 공범인 남 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남 의원이 6일 만에 밝힌 입장은 구차하다는 표현도 아까울 만큼 추잡한 말장난과 변명에 불과했다"며 "그간 '여성'을 팔아 부와 명예를 누려온 남 의원에게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를 기대한 것이 부끄럽기만 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남 의원이 걱정했던 것은 성추행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였다"며 "여성계의 대모를 자처하던 남 의원이 권력형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 편에 서서, 가해자를 비호하기 위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임순영 젠더특보와 함께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 온 윤미향 의원이나, 여성을 팔아 온 남 의원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남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피해자 앞에 석고대죄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더 이상 남인순, 윤미향 의원을 감추고 덮어줄 생각만 하지 말고 공당으로서 책임 있고 명확한 입장을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한편 남 의원은 박 전 시장 측에 성추행 피소 정황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6일 만인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일 뿐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