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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남인순, 박원순 피소 유출에 "그런적 없다, 난 몰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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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피소사실도 몰랐고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의혹이 불거진지 6일만이다.

남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저는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검찰 발표자료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이 특보를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원순 전 시장과 특보는 고소 이후에도 고소여부 및 구체적인 고소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며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일 있느냐’고 물어봤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어서 이렇게 질문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남의원의 주장은 지난달 검찰의 발표와는 배치된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30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관련 사실이 여성단체에서 유출돼 남 의원과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달됐다고 발표했다. 남 의원은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상임대표 출신이다. 임 특보는 남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남인순 의원 입장 전문>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소사실 유출 보도 관련해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저는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습니다. 저는 작년 7월 24일 최고위원회 공개회의를 통해 이점을 밝힌 바 있고, 이와 관련해서 달라진 사실은 없습니다.

검찰 발표자료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이 특보 甲을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원순 전 시장과 특보 甲은 고소 이후에도 고소여부 및 구체적인 고소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저는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입니다.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랍니다.

이 일로 오랫동안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2021. 1. 5
남인순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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