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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국, 코로나 극복 모범국 될 것···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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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다음 달부터는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보다 공격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대한민국은 방역, 백신, 치료제,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식약처의 허가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한국상륙 1호 백신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허가심사에 착수했다. 백신의 허가·심사를 40일 이내에 처리하고, 국가출하승인은 20일 이내 완료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국산 치료제 개발도 조건부 사용승인을 신청하는 등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식약처에 치료제의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대한민국은 방역, 백신, 치료제,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의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경제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희망을 만들어 왔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할 전망이고, 수출 반등세도 이어져 12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분야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한 사실도 언급했다. 연일 오르고 있는 주가에 대해선 “주가 3000시대를 바라보는 등 우리 경제와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 또한 역대 최고”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과 함께 갖고 싶은 새해의 가장 큰 포부는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본격 추진하고, 2050 탄소중립으로 가는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어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틀을 다지는 한편, 저탄소 사회 구조로 바꾸는 문명사적 도전에도 당당히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이라 저평가되는 현상)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한국이라 고평가되는 현상)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대될 만큼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G7 회원국 중 이탈리아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GNI가 1000달러 정도 줄었지만, 이탈리아는 3000달러 정도까지 줄어서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 상점에 붙어 있는 임대 문구. [뉴스1]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 상점에 붙어 있는 임대 문구. [뉴스1]

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으로 세계의 모범을 만들고, 한국의 우수한 문화 역량이 세계의 자긍심이 되며, K-브랜드가 세계적 브랜드가 되고 있는 것은 위기 속에서 국민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내고 있는 위대한 업적”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등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2021년도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했다. 총 580만명에게 9조3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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