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종인 "보궐선거는 하늘이 준 기회"…국민의힘 공천위 시동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4ㆍ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30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첫 공관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대의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정권의 심판을 원하는 국민 분노를 못 피해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위원장의 발언은 내년 서울 및 부산시장 보선에서 국민의힘이 범야권 단일 후보를 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힌 외부 인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내년 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발생한 선거”라며 “이번 공천이 2022년 대선에도 적용될 선험적 모델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끝까지 화이부동, 불편부당의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에 실시되는 서울ㆍ부산의 시장 보궐 선거는 일반 국민이 (왜 선거가 치러지는지)그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 명확한 진실을 알고 있으니, 결국 국민의힘 쪽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비공개로 가진 공관위원들과의 환담 자리에선 “이번 보궐선거는 하늘이 내려준 기회”라며 “이를 놓치면 안 되는 만큼 최적의 후보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공관위 회의에선 후보 선정을 위한 대략적인 일정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당 기획조정국이 보고한 안에 따라 다음 주 중으로 후보 공고를 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한다.
공고시 포함될 기본적인 경선 규칙은 다음 달 5일 개최하는 2차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관위는 또 내년 재보선에 출마할 최종 후보를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까지는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날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정 위원장은 “오늘은 상견례 자리였다”며 “누가 보더라도 시빗거리가 없는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 후 안철수 대표 등 외부 인사와의 범야권 단일화 방안이 유력한가”라는 질문에 그는 “민감한 문제이고 또 동시에 중요한 문제”라며 “가장 승률이 높은 최선의 후보를 세우라는 것, 그것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라는 게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저희 스케줄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