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용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A씨가 지난 27일 새벽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24일 형집행정지 결정으로 출소한 상태였다. A씨는 중증 혈액투석 환자로 기저 질환이 있었다. 현재 보건당국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달 27일 직원 1명이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15일엔 직원 14명과 출소자 1명 등 총 15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18일에야 첫 전수검사를 벌여 총 7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전수조사를 지난 18일에야 실시한 이유에 대해 “구치소에서 전수검사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했지만, 서울시와 송파구에서 향후 추이에 따라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해명했다.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자 전수검사 시기와 방법 등에서 실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수용자들에게 마스크가 충분히 지급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동부구치소를 찾아 직원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