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최초 심해 박테리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다른 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인 박테리아를 1만m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국립해양과학기술센터 연구진은 "약 10종류의 유용한 세균을 발견했으며, 그중 하나는 당뇨병과 비만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일본 해구의 6천300m 바닷속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의 이 연구센터는 박테리아를 사용하는 약들을 개발해온 주요 제약회사들과 공동 연구를 해왔고,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심해자원의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인 박테리아는 연구센터가 1996년3월 괌에서 남서쪽으로 300㎞떨어진 1만897m 바닷속에서 원격조종심해연구선인 `카이코'가 수집한 흙속에서 추출한 것이다.

연구진들은 박테리아가 면역성을 높이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효과를 갖고 있는 유기성화합물 분비하고 있다는 것을 작년에 발견했다고 말했다.

수수미 이토 연구소장은 "오직 일본만 1만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심해 탐사장비를 갖고 있다."면서 "지상에서 유용한 새 박테리아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만 심해에서는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이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또 인슐린의 기능을 방해하는 큰 지방세포의 생성을 막는 유기성화합물을 분비하는 또 다른 박테리아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