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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긍정적 신호" 언급 하루만에 사망자 40명 역대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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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호복을 입은 해외 입국객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호복을 입은 해외 입국객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사망자가 40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 수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40명 발생해 총 누적 사망자는 859명이 됐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매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발생한 사망자를 집계해 발표한다. 일일 사망자 40명은 지난 2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발생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46%로 현재 위중증 환자는 330명 남아있다.

최근 사망자 발생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0일간(20~29일) 하루 사망자는 15명→24명→24명→17명→17명→17명→20명→15명→11명→40명으로 총 200명이 늘었다. 누적 사망자(859명)의 23%가 지난 10일 만에 발생한 셈이다. 지난 21일과 22일 연속 발생한 24명은 29일(40명) 직전 최다 기록이었다. 최근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라 터지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상황 관련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발표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감염 재생산 지수가 지난주(12월 13~19일) 1.27에서 이번주(12월 20~26일) 1.07로 떨어졌다”며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서울 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용자들의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의 이송이 시작된 28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호송버스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서울 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용자들의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의 이송이 시작된 28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호송버스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29일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046명 늘며 26일(1132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를 넘었다. 신규 환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1030명, 해외 유입은 16명으로 이날까지 누적 환자는 5만8725명이 됐다.

지난 일주일간 일일 확진자는 1092명→985명→1241명→1132명→970명→808명→1046명으로 크리스마스와 주말 연휴 등의 검사 수 감소 효과로 인한 3일을 제외하고는 1000명을 넘었다. 지난 25일(1241명) 역대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가 발생한 후 26일(1132명)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쏟아졌다. 특히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하루에만 23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총 757명이 감염됐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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