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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명·레바논 1명, 영국발 코로나19 변종 감염자 확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과 레바논에서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유럽에 이어 아시아, 중동 국가에서도 변종 코로나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14일 도쿄 신주쿠(新宿)역 근처가 행인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14일 도쿄 신주쿠(新宿)역 근처가 행인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일본 후생노동상은 25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변종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변종 코로나 감염자 5명은 10세 미만부터 60대 사이의 남녀로, 2명은 일본 하네다 공항, 3명은 간사이 공항을 통해 지난 21일 입국했다.

이들은 공항 검역소의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이들의 검체를 분석해 변종 코로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감염자 중 4명은 무증상이고, 1명은 권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후생 노동성은 전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감염자 5명을 모두 격리 조치하고, 감염 경로와 밀접 접촉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레바논에서도 변종 코로나 감염이 1건 확인됐다. 하마나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레바논행 비행기에서 변종 코로나 감염 사례 1건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산 장관은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들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격리 조처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영국발 코로나19 변종 감염자가 나온 국가는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싱가포르, 독일, 홍콩 등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9월 중순 런던과 켄트 등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 변종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6~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일어나면서 인체에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추정한다.

영국발 변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한 세계 각국은 영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제한에 나섰다. 일본 정부도 24일 이후 영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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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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