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원더풀 해장국" 국물 극찬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18일 술을 마신 후 쓰린 속을 달래는 데는 한국의 '해장국'이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날 '숙취에 좋은 한국 음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장국과 곰탕 같은 한국의 '수프'가 "머리를 맑게 하고 속을 달래준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의 음식 전문 기자인 에릭 아시모프 기자는 "한국의 술꾼들은 폭음한 다음날 어김없이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왔다"며 "선지와 내장, 그리고 무를 오랜 시간 고아 만든 해장국은 마치 '마녀가 만들어낸 국물'을 연상시킨다"고 극찬했다.

한국 식당들이 밀집해 있는 뉴욕 33번가에서 해장국을 시식해본 아시모프 기자는 해장국에 담긴 선지를 '집에서 피로 만든 소시지(house made blood sausage)'라고 표현하면서 해장국이 술국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국물이 겨울철에 입맛을 돋우는 데 좋은 음식이라고 추천했다.

또 그는 해장국으로도 숙취가 풀리지 않을 때엔 '곰탕'을 들어보라고 권했다. 쇠뼈를 오랜 시간 고아서 국물이 뽀얀 곰탕은 술국뿐 아니라 일반인도 좋아할 만한 음식이라고 추천했다.

이 기사는 "한국 식당에서는 곰탕을 시키면 웨이트리스가 뜨거운 국물에 계란을 깨뜨려 넣어준다"며 "국수사리와 김치를 곁들어 먹는 곰탕은 할머니가 만든 푸근한 요리"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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