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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성 발기부전 대부분 外傷 탓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 K씨(21)는 지난해 자위행위를 심하게 한 후 발기부전이 생겨 인근 병원을 찾았다. 의사에게 그는 "발기된 상태에서 음경을 꺾자 '툭' 소리가 나며 발기가 안된다"고 호소했다. 진단 결과 음경동맥이 손상된 것으로 판정돼 동맥 재건수술을 받았다.

이처럼 젊은 미혼남성이 잘못된 자위행위.자전거 타기.성교 외상 등으로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대병원 비뇨기과 박광성 교수는 최근 3년간 발기부전 남성 4백63명을 조사한 결과 11%인 49명이 미혼남성이었다고 밝혔다. 평균 나이는 29세. 미혼남성의 발기부전 사연은 중.노년층과는 달랐다.

중.노년층에선 고혈압.당뇨병 등의 원인이 많은 데 비해 미혼남성은 자위행위(14%).자전거와 관련된 손상(12%).성교 손상(8%).회음부 손상(6%) 등 외상이 대다수였다.

박교수는 "자외행위를 심하게 하면 음경동맥이 손상되거나 음경정맥에 피가 모이지 않는 등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의대의 연구결과에서도 사이클선수의 발기부전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좁고 딱딱한 안장이 음경으로 가는 혈관.신경을 지속적으로 누른 결과라고 박교수는 풀이한다. 그는 "넓고 쿠션이 좋은 안장을 선택하고 10분에 한번씩 엉덩이를 들어줄 것"을 조언했다.

성교 도중 손상은 대부분 여성 상위의 체위에서 발생했다. 또 문.침대.변기 등에 부딪히거나 침대에서 굴러떨어지고, 철봉을 하다 음경이 끼거나 사타구니 부위를 발로 차인 후 발기부전이 온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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