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임신 때 더 많이 먹어

중앙일보

입력

남아를 임신하면 여아를 임신했을 때보다 임신기간 중 더 많이 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과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공동연구진은 임신 26주 이상의 임신부 2백44명을 대상으로 임신부의 식사량과 신생아 성별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남아를 가진 엄마의 칼로리 섭취량이 여아를 가진 엄마보다 하루 10% 이상 많은 것으로 측정됐다고 5일 논문을 발표했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발표된 이 논문에 따르면 남아를 가진 여성들은 단백질 8%, 탄수화물 9%, 동물성 지방 11%, 식물성 지방 15%씩을 더 섭취했다.

하버드대 연구원 룰라 타미미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신생아 남아의 평균 체중이 여아에 비해 더 나가는지를 설명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아의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엄마의 식욕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론했다.

그러나 "태아의 성별과 그에 따른 식사량 차이가 임신부 자신의 체중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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