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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에 대입 정시모집 박람회 취소…위약금 7천만원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학년도 정시 대입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행사장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변선구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학년도 정시 대입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행사장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변선구 기자

연말에 개최할 예정이던 국내 최대 대입 정시모집 박람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취소됐다.

4년제대 연합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정시 대입정보 박람회를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대교협이 매년 개최하는 이 박람회는 매년 수험생과 학부모 등 2만여명이 몰리는 행사다. 국내 대부분 대학이 참여해 수험생과 1대1로 입시 상담을 해준다. 올해는 107개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대교협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되면서 행사장인 코엑스 A홀에 600여명밖에 들어올 수 없어 수험생에게 입시 상담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당초 대교협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행사장에 2400명이 들어올 수 있다고 보고 박람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높아지면서 행사 개최 기준도 4㎡당 1명에서 16㎡당 1명으로 강화됐다. 이에 따라 해당 행사장에는 600여명밖에 들어올 수 없게 됐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학에서 나온 입시 상담 인력만 400여명이라 사실상 수험생이 거의 들어올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행사장의 대관료는 약 1억4000만원인데, 갑작스런 행사 취소로 대학 측이 물어야 할 위약금은 절반인 7000만원에 달한다. 대교협 관계자는 “방역 지침에 따라 행사가 취소되기 때문에 대학이 위약금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역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교협은 수험생에게 대입 정보 제공을 위한 온라인 상담 운영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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