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數 전쟁보다 4배 많아

중앙일보

입력

매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가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의 4배를 넘는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2일 밝혔다.

WHO가 2000년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사고사를 유형별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백26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살 81만5천명 ▶폭력 52만명 ▶익사 45만명 ▶독극물 중독 31만5천명 ▶전쟁 및 분쟁 31만명 ▶추락 28만3천명 ▶화재 23만8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90%가 저개발 국가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의 약 2배로 나타났으며 특히 교통사고와 살인사건의 경우 남성 희생자가 여성의 3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교통사고.화재.익사로 인한 사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반면, 서부 유럽에서는 추락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프리카와 북미.중남미 지역의 경우 살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자살의 3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살인보다 배 이상 높았다. [제네바=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