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빈집 1만4229가구 공공전세로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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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중 현재 빈집인 1만4229가구를 무주택자에게 전세형(반전세)으로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LH, 80% 보증금 20% 월세 방식 #소득 수준에 따라 임대료 산정

LH가 계산한 적정 임대료의 80%는 보증금으로 맡기고 나머지 20%에 대해선 월세로 내는 방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554가구와 지방 9745가구다. 다만 서울에서 LH가 공급하는 물량은 거의 없다.

LH의 공실 임대주택은 소득이나 자산 기준은 없기 때문에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만일 같은 집에 여러 명이 신청한다면 LH는 소득이 낮은 가구에 입주 우선권을 준다. 입주자로 선정되면 기본적으로 4년간 거주할 수 있다. 4년 뒤 입주 대기자가 없다면 기존 입주자가 거주 기간을 2년 연장해 최장 6년간 살 수 있다. 입주 희망자는 내년 1월 18~20일 LH 청약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임대료는 입주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LH는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는 주변 시세의 70~75%로 임대료를 산정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를 초과하는 가구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서 임대료가 결정된다. 입주자가 원하면 임대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이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조정할 수도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서울에서 현재 빈집인 임대주택 5586가구를 이달 말까지 공급한다. SH공사의 공실 임대는 소득 기준에 적합한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만일 남는 물량이 생기면 SH공사는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다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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