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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 84세 별세

중앙일보

입력

이현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가 84세로 별세했다. 지난 2017년 제4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당시 주최 측인 춤자료관 연낙재와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가 배포한 이현자 태평무 전수조교 사진.

이현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가 84세로 별세했다. 지난 2017년 제4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당시 주최 측인 춤자료관 연낙재와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가 배포한 이현자 태평무 전수조교 사진.

이현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가 숙환으로 19일 오전 별세했다. 84세.

태평무(太平舞)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내용을 담은 춤이다. 경기지역 무속에서 비롯된 춤과 음악을 바탕으로 고 한성준 등 예인(藝人)들이 예술적으로 재구성해 전승되고 있다. 화려한 궁중 복식과 함께 현란한 발 디딤과 절제된 기교가 멋으로 꼽힌다. 1988년 국가무형문화재에 지정됐다.

고인은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53년부터 고(故) 강선영 선생으로부터 태평무를 배웠다. 스승이 88년 태평무 초대 보유자가 된 뒤 고인은 90년 태평무 전수교육조교 1호가 됐다. 2013년 강 보유자가 명예보유자가 된 뒤 공석을 놓고 수년간 잡음이 인 끝에 2019년 고인을 포함해 4명이 동시에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현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가 1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84세. [사진 문화재청]

이현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가 1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84세.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고인이 “한국무용협회 이사, 우리전통춤협회 고문을 역임하는 등 전통춤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이현자 전통춤연구회를 개원해 후진 양성에 힘쓰는 등 한평생 태평무의 보전과 전승 활동에 헌신했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아들 전재영·최원준 씨, 딸 최미경·보경 씨가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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