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기간으로 기록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3000명 줄었다.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에 이어 9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취업자가 37만2000명 늘었다.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20대(-20만9000명), 30대(-19만4000명), 40대(-13만5000명), 50대(-7만4000명)는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16만6000명), 숙박·음식점업(-16만1000명), 제조업(-11만3000명) 등에서 줄었다. 그러나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5만2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 건설업(7만7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나타나 1년 전보다 1.0%포인트 줄었다. 11월 기준으로 2013년 11월(60.7%)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실업자는 96만7000명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0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기준, 2004년 11월(3.5%) 이후 가장 높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3만1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3000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도 50대(1만7000명↓)를 제외한 20대(8만8000명↑), 30대(3만9000명↑), 40대(3만3000명↑), 60세 이상(6만8000명↑) 등에서 모두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3만1000명으로 14만4000명 늘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