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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환자 '사스'에 공포

중앙일보

입력

'혹시 제가 사스에 걸린 것은 아닌가요?'
감기 증상을 보이는 주민들이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불안해 하고 있다.

11일 대전지역 의료기관 등에 따르면 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병원 응급의료정보센터에는 하루 20건의 사스 관련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몸살 감기 증상인데 혹시 사스에 걸린 것은 아니냐', '외국에 여행 후 열이 나고 몸살 기운이 있다'는 등으로 사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을지의대병원의 경우 하루 평균 2-3명의 감기 증상 환자들이 사스에 관해 문의를 해오고 있으며 병원측은 최근 감기 치료를 받은 환자를 상대로 이상 유무를 관찰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김연숙(金姸淑.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감기환자들이 사스관련 전화문의가 잇따르며 불안해 하고 있다"며 "홍콩, 중국, 캐나다 등 사스가 유행하는 지역에 다녀오지 않았을 경우 사스 감염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질병은 환자와 접촉이나 공기 등으로부터 감염되기 때문에 사스 창궐지역을 다녀온 뒤 호흡기 증세가 보이면 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이 질병은 몸살 증상과 열이 오르고 기침과 숨 가빠짐 등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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