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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업체” 칭찬받은 마켓컬리…거래처 갑질 혐의 조사받아

중앙일보

입력

새벽배송을 만든 장보기 앱 '마켓컬리' [사진 컬리]

새벽배송을 만든 장보기 앱 '마켓컬리' [사진 컬리]

공정거래위원회가 거래처 ‘갑질’ 혐의로 온라인 유통회사 마켓컬리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조성욱 공정위 위원장으로부터 ‘모범 유통업체’로 칭찬을 받기도 했다.

1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마켓컬리가 납품업체를 상대로 경영 간섭 등 갑질을 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거래처가 납품하는 상품의 가격과 구성을 정할 때 쿠팡 등 다른 경쟁 온라인 유통회사와 같은 조건으로 납품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처가 더 나은 조건으로 경쟁 유통사와 거래한 것이 발견되면, 이 같은 갑질은 더욱 심해졌다는 전언이다.

그동안 마켓컬리는 거래처 상품을 100% 직매입하고 무(無)반품 원칙을 지켜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공정위는 조사 결과 부당 거래 정황을 포착하면 제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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