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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노마스크 댄스파티'…평택시에 사과한 미군사령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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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주한미군의 살사 댄스 동아리의 파티 홍보 전단. [소셜미디어 캡처]

평택 주한미군의 살사 댄스 동아리의 파티 홍보 전단. [소셜미디어 캡처]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한 식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가자들이 댄스파티를 벌여 논란인 가운데, 기지 사령관이 평택시에 사과했다. 주한미군은 유흥시설 추가 폐쇄 등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다.

8일 평택시에 따르면 마이클 F. 트렘블레이 험프리스 기지 사령관이 전날 저녁 정장선 평택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이어 존 곤잘레스 미51전투비행단장(대령)도 이날 오전 정 시장에게 사과 전화를 했다.

정 시장은 "그동안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주한미군 측에서도 큰 노력을 해왔지만, 이번 일로 지역사회의 우려와 불안이 커질 수 있다"며 "재발 방지 및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한다"고 답했다.

지난 4일 주한미군 기지 내 한 식당에서 살사 동아리 회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춤을 추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지난 4일 주한미군 기지 내 한 식당에서 살사 동아리 회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춤을 추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외교부 당국자도 "주한미군 측도 사안의 엄중함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지난 논란을 부른 파티가 열린 해당 식당의 일부 시설을 이날 폐쇄한 데 이어 추가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추가 조치로는 오산·평택 기지 내 댄스 참석자 전원 코로나19 검사 실시, 기지 내 장병 대상 무작위 코로나19 검사 확대, 기지 내 유흥시설 추가 폐쇄 등이다.

앞서 지난 4일 밤 캠프 험프리스 영내에 있는 식당 '플라이트라인 탭룸'에서 살사 동호회 회원들의 댄스파티가 열렸다. 식당 측은 댄스파티 하루 전인 지난 3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댄스파티 일정을 대대적으로 알렸고, 파티 당일에는 참석자들이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는 파티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밀착해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확산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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