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전 맥줏집發 54명 감염…"서울 다녀온 손님이 촉발시킨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 맥주전문점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서울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대전시내 한 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7일 대전시내 한 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지난달 23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유성구 관평동 맥주전문점을 찾았다. 대전시는 “GPS(위치추적시스템)와 신용카드 전표, 폐쇄회로TV(CCTV) 등을 바탕으로 확진자 동선을 파악한 결과 이들이 지난달 16일과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관련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여의도 모임 참석자 6명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맥주집 방문자 2명, 지난달 두 차례 서울 방문 #당시 서울 여의도 모임 참석자 6명 중 3명 확진

 대전시는 이들이 감염된 상태에서 맥주전문점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주위 사람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관평동 맥주전문점에서 검체를 채취해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맥주전문점 시설 자체가 오염돼서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맥주전문점 관련 확진자는 7일 현재 지난달 23일 방문자 관련 42명, 26일 방문자 관련 12명 등 총 54명이다. 대전시는 “24~28일 맥주전문점을 찾은 방문객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며 “맥주전문점과 관련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