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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넘은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278만대, 화재위험 리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위니아딤채 측이 화재 위험이 있는 자사의 김치냉장고 노후 부품을 무상으로 수거·교체(자발적 리콜)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번에 자발적 리콜 대상이 된 김치냉장고 모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연구원

위니아딤채 측이 화재 위험이 있는 자사의 김치냉장고 노후 부품을 무상으로 수거·교체(자발적 리콜)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번에 자발적 리콜 대상이 된 김치냉장고 모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연구원

오래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를 사용하고 있다면 노후 부품을 반드시 교체할 필요가 있다. 업체 측의 자체 조사 결과 오래된 부품으로 인해 불이 날 가능성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위니아딤채 측이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자사 김치냉장고 모델(2005년 9월 이전 생산)의 노후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278만대다.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날 가능성은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전기안전연구원 화재 원인 분석 결과에서 먼저 나왔다. 이들 기관이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8월) 화재 통계를 살펴본 결과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에서 서울 기준 총 207건의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통계를 바탕으로 위니아딤채가 자체 조사한 결과 김치 냉장고 노후 릴레이 부품의 트래킹 현상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트래킹 현상이란 전기 부품 주변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이면서 전류가 흘러 일어나는 발열·발광 현상으로 경우에 따라 불꽃이 튀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위니아딤채 측은 김치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 냉장 온도를 조절하는 릴레이 부품에서 특히 이런 식의 화재가 발생한다고 보고 해당 부품을 리콜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위니아딤채가 이미 자발적 리콜을 결정하기 전에 판매 제품 41%의 부품을 교체했다”면서 “아직 교체하지 않은 소비자는 위니아딤채 측에 연락하면 기간 제한 없이 노후 부품을 무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에서 제품명과 표시사항의 형명과 제조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연구원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에서 제품명과 표시사항의 형명과 제조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연구원

자신이 사용하는 김치 냉장고가 리콜 대상인지는 위니아딤채 홈페이지와 고객상담실(1588-9588)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또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모델명(DD-12031D)과 표시사항에 있는 형명과 제조 기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표원은 원활한 리콜을 돕기 위해 전기안전연구원과 함께 리콜 대상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미리 확인해 리콜 신청을 안내하기로 했다. 또 중고 거래 온라인몰에서 부품을 교체하지 않은 김치냉장고를 판매하지 않도록 사업자에게 권고 조치했다. 또 위니아딤채 외에 다른 회사 제품에서도 불이 날 가능성이 있는지 추가 조사도 진행한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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