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직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15분쯤 대검찰청에 출근하며 "업무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결정을 내려준 사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성원보다도 모든 분들에게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근해서 어떤 업무를 할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총장은 "가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한 말씀 한다면"이라고 묻자 윤 총장은 답하지 않은 채 대검으로 들어갔다.
윤 총장의 출근은 직무배제 조처가 내려진 지난달 24일 이후 7일 만이다. 당시 추 장관은 '재판부 사찰' 등 6가지 혐의를 지적하며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총장은 혐의가 사실과 다르고, 감찰 과정에서 소명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하루 뒤인 지난달 25일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조미연)가 윤 총장에 대한 집행정지 명령 효력 임시 중단 결정을 내리자 즉각 업무에 복귀했다.
한편 이날 윤 총장의 출근길에는 그의 복귀를 환영하는 꽃바구니가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윤 총장의 지지자가 보낸 꽃바구니에는 "직무복귀를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 일동"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함께 놓여져 있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