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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장 가는 길' 지하철 집중배차, 수험생 수송 지원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가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에 맞춰 당일 오전 지하철 배차를 늘리기로 했다.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시험 당일 관공서 등 직장인의 출근 시간도 1시간 늦춰진다.

시험 당일 관공서 등 직장인 출근 1시간 늦춰

서울시는 30일 수능 당일 수험생 교통편의를 위해 등교 시간대에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버스 배차 간격을 줄이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1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로, 서울에서는 총 249개 시험장에서 10만6000여 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지난해보다 응시자는 9.2%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험장 수는 지난해보다 41개소 늘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왼쪽)이 30일 코로나19 확진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의료원 내 별도로 설치한 시험장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최대 11명까지 수용 가능한 시험장이다. [사진 서울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왼쪽)이 30일 코로나19 확진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의료원 내 별도로 설치한 시험장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최대 11명까지 수용 가능한 시험장이다. [사진 서울시]

지하철 집중배차 연장, 28회 추가운행

수험장으로 이동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이 평소보다 2시간 늘어난다. 수험생을 위해 출근 시간을 조정한 직장인을 위해 지하철을 28회 추가 운행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역시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최소 배차 간격으로 운행하고, 새벽 4시부터 정오까지 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9000여 대 택시가 추가 운행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험생을 위해 지하철 및 버스 차내에서 시험장 행 노선 및 위치를 안내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 수송, 무료 지원도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 수험생 부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자녀의 안전과 고득점을 기원하는 촛불을 켜고 있다.뉴스1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 수험생 부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자녀의 안전과 고득점을 기원하는 촛불을 켜고 있다.뉴스1

수험생이 안전하게 시험장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 무료 지원도 이어진다. 서울시는 '수험생 수송 지원 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729대를 수험장 인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등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지원 차량은 사전 방역 조치를 하고, 차내엔 손 소독제와 여분의 마스크를 비치하도록 했다. 차량 대기 장소별로 발열 체크 담당자를 지정해 탑승 전 정상체온이 확인된 수험생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자차 이동을 하거나, 자차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에 119 구급차로 별도 시험장까지 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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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콜택시, 수험생 우선 배차

몸이 불편한 수험생을 위해 장애인 콜택시는 수능 당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된다. 장애인 콜택시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시험 당일 수험생 요청이 있으면 우선 배차가 된다.

서울시는 “시험 당일 시험장 인근 200m 내에는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금지된다”며 “차량 흐름 방해 및 혼잡을 초래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은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견인하는 등 강력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시험에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교통 편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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