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바꾸면 건강이 보인다] ③ 세끼 꼭 먹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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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보약보(食補藥補)란 말이 있듯 건강을 위해선 에너지의 근원인 매끼를 제대로 챙겨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식습관은 개인차가 있긴 해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하루 세끼가 원칙이다. 하지만 이른 출근, 늦은 귀가 등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직장인, 학생 중에는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하루 한끼 식사로 심신을 단련하는 고승도 있고 두끼로 활기찬 하루를 지내는 사람도 종종 본다. 우리 몸은 일단 어떤 상황에 오랜 세월 적응하면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恒常性)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나라 식단은 소화가 잘 되는 탄수화물 중심인데다 서양 사람에 비해 저녁식사 시간도 빠르고 양도 많지 않아 아침식사는 건강을 위해선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일례로 전날 저녁식사를 오후 8시에 마치고 다음날 낮 12시에 점심을 먹는다고 가정해 보자. 무려 16시간 동안 에너지 공급을 못 받은 상태에서 아침 활동을 하는 셈이 된다. 자연히 모든 신체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하루 세끼가 정답이지만 꼭 하루 두끼만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차라리 점심을 거르고 아침과 저녁을 챙겨 먹는 것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침을 꼭 챙겨 먹어야 할 사람으로 흡연자를 꼽을 수 있다. 빈 속에 피우는 담배는 위 점막 손상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숙취 후 아침을 거르는 것도 삼가야 한다. 술 역시 위 점막 자극제이기 때문이다.

아침식사는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 출근 준비 등으로 30분 정도 몸을 가볍게 움직인 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단 아침 식단은 반드시 밥.국.찌개 등 제대로 된 밥상일 필요는 없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바나나 한개, 우유 한잔, 빵 한개, 주스 한잔만으로도 아침 활동에 필요한 칼로리는 충분히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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