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바지' 허벅지 통증 부른다

중앙일보

입력

허리부분이 골반뼈에 걸쳐진다 해서 일명 '골반바지'로 불리는 몸에 꽉 끼는 바지가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티민스 앤 디스트릭트' 병원의 맬빈더 파르마 박사는 최근 캐나다 의학협회지에 기고한 글에서 "몸에 꼭 맞고 밑위길이(허리선에서 가랑이까지의 길이)가 짧은 '로 라이즈 팬츠(low rise pants)'를 자주 착용하면 엉덩이 뼈 아래의 감각 신경에 이상을 초래, 하체 일부분에서 지각이상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르마 박사는 "평소 로 라이즈 팬츠를 즐겨 입은 젊은 여성들이 이런 이상현상 때문에 허벅지가 따끔거리고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했다"며 "이같은 통증은 간헐적이지만 꽉 끼는 로 라이즈 팬츠를 장기간 착용하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증세를 보인 여성들에게 헐렁하고 편안한 옷을 입게 하자 6주 이내에 통증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 바지는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즐겨 입어 최근 전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다.

파르마 박사는 "유행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벨트 부분이 허리까지 올라오는 바지를 입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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