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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45분전 통보, 질의도 없었다...秋의 13분 긴급 브리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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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결과와 관련해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결과와 관련해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를 발표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3분이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6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1층 기자실에 도착했다.

법무부는 기자회견을 서울 고검 2층에 있는 대변인실 사무실인 ‘의정관’에서 하려고 했지만, 장소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중간에 장소를 한 층 아래에 있는 고검 기자실로 바꿨다. 의정관은 경기도 과천에 있던 법무부 대변인실이 기자들과 접촉을 늘리려 올해 2월 마련한 사무실이다. 개소식에는 추 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를 발표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를 발표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뉴스1]

이날 브리핑은 오후 5시 21분에 출입기자단에 문자로 알려졌다. 추 장관이 브리핑에 직접 나온다는 건 5시 48분에 발표됐다. 기자단은 추 장관이 기자실에 들어서자 “갑자기 브리핑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달라”며 항의했지만, 추 장관은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고 말하고 단상 위에 올랐다.

이날 추 장관은 준비된 기자회견문만 읽고 6시 19분에 단상에서 내려왔다. 브리핑이 끝나고 취재진이 “윤석열 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는 안 하는가”라고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기자단은 “너무 일방적이다” “오늘 이렇게 할 거면 내일 하지 그랬냐”며 큰 목소리로 말했지만 추 장관은 묵묵부답으로 고검 로비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이동했다.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은 추 장관이 떠나자 고검 로비에서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고검 기자실을 브리핑 장소로 잡았다”며 급박하게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기자단에 사과했다.

김민상‧나운채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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