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구글 아시아 광고 총괄로 영전

중앙일보

입력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뉴스1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뉴스1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구글 아시아퍼시픽(APAC) 광고·영업 총괄로 선임됐다.

구글코리아는 존 리 사장이 내년 초부터 구글 싱가포르 오피스의 고투마켓 총괄(APAC Go-To-Market Lead)을 겸임한다고 24일 밝혔다. 구글 싱가포르는 아시아 지역을 관리하는 APAC 오피스다. APAC 고투마켓 총괄은 아태 지역에서 유튜브를 비롯한 구글 주요 서비스의 광고 상품과 세일즈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다.

구글코리아 사장 직도 당분간 유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구글코리아 사장과 아시아 고투마켓 총괄을 겸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존 리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구글코리아의 영업·마케팅 등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리 디렉터(Country Director·사장)를 맡아왔다. 구글코리아 법인 등기부 등본상 대표이사는 구글 본사의 수석 변호사인 낸시 메이블 워커지만, 지난 7년간 구글코리아를 대표해 국내에서 활동한 건 존 리 사장이다. 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 등에 구글을 대표해 출석하기도 했다. 법적인 책임이나 권한이 없지만, 외국계 기업들이 현지 사업 총괄에 사장 역할을 맡기는 관행 때문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하고 1994년부터 2004년까지 9년간 미국 가정용품업체 클로락스에서 일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영국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키저의 한국 지사인 옥시레킷벤키저(레킷벤키저코리아) 사장을 맡았다.

당시 이 회사가 판매했던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은 훗날 독성물질 검출로 논란이 된 제품이다. 이 사건으로 그는 검찰로부터 징역 10년형을 구형받았으나 재판부는 범죄가 증명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10년 옥시를 나온 그는 2014년 구글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의 중국·말레이시아 법인에서 전자상거래 사업 등을 총괄했다.

관련기사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