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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흡연으로 매년 100만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 담배의 3분의 1을 소비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매년 100만명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또한 이 숫자는 오는 2025년에는 200만명으로 늘어나고 이후 2050년까지는 매일 8천명 정도가 흡연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흡연이 중년층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매년 200만-300만명이 만성 폐질환 및 폐암과 구강암, 위암, 간암 등으로 사망할 것으로 의료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중국 질병 통제 당국의 톈벤춘은 이러한 중국의 흡연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른 많은 도시에서의 부의 창출과 소비 촉진을 들고 있다.

또한 많은 중국인들이 흡연의 의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위험을 저평가하고 있으며 담배를 권하고 함게 피우는 것이 중국 남성들 사이에 깊게 뿌리 내린 문화로 인식되는 점도 또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규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현재 약 3억5천만명 정도로 향후 그 수는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최근 몇년동안 금연 광고ㆍ교육 및 길거리와 공공건물에서의 금연 운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중국은 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으로 50만명의 중국인이 담배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1천만명의 농부가 담배를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톈벤춘은 이와 관련, "담배 생산으로 인한 수입과 국가의 세수(稅收)는 높으나 이것은 단기적인 요소"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이것은 국가의 거대한 손실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베이징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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